메니에르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

By | 2015년 12월 16일

아마도 같은 제목의 글이 분명히 있을 듯 하다(잠시 글을 멈추고 검색하러 갑니다). 메니에르(Ménière’s disease)라고 쓰진 않았지만 같은 내용의 글이 이미 올라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적어 두기로 한다. 이유가 있다.

보통 이 증상은 아침에 시작한다. 왜냐하면 나에게 있어서는 수면부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어제 하루종일 몸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렇다고 메니에르의 증상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하루종일 그렇게 하루를 보냈는데,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처음으로 attack이 왔다. 그리고 수면 도중에 거의 한시간 간격으로 잠을 깨었는데, 아마도 그런 증세가 있어서 일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5번의 attack이 왔다. 증세가 한번씩 나타날 때마다 몇분에서 수분간 나는 기억장애를 겪는다. 같은 공간에 있던 교수와 직원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조교도 있었는데 ‘조교’라는 호칭도 생각나지 않는다. 인지장애인지 기억장애인지도 구분이 안되는 매우 힘든 경험을 겪는다.

내일 연세대에서 예정되어 있는 Ross조직학책 번역관련 회의도 취소를 했다. 당연히 기차표도 취소를 해야 한다. 그 와중에 지난번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했던 대학에 대한 평가결과를 부랴부랴 만들었다. 현장에서 만들었던 “방문평가”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세시간의 작업을 마친 후 메일로 보냈다. 만들기는 했는데 좀 아쉽다. 정확하게 전체를 보지 못한 채 일단 보내고 말았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렇게 내 삶의 일부를 적어 둔다.

 

2 thoughts on “메니에르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

    1. 김형태 Post author

      요즈음 그리 무리하지 않았는데도 이러네요.
      일단 ‘쉼’의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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