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신발을 구입하다

By | 2016년 4월 6일

오랫동안 신고 있는 신발 브랜드는 금강제화 랜드로버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신발의 종류도 다양하다. 나의 경우만 해도 양복을 입을 때는 거기에 맞는 검정색 구두(금강제화 리갈)가 있다. 좀 더 formal한 자리에 신는 것과 약간 더 가볍게 신을 수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

보통 때는 캐주얼 복장이라 주로 신는 신발이 데저트 부츠이다. 며칠전에 쓴 글에 나온 바로 그 신발이다. 그리고 최근 2년간 이 신발과 함께 주로 신고 다니는 신발이 따로 있다. 이 두가지를 주로 신는다. 이 신발로 뒤쪽이 떨어져서 헐렁거린다. 많이 걷기 때문에 신발이 잘 닳는다. 물론 워킹(walking)을 목적으로 걸을 때는 당연히 운동화를 신는다. 이렇게 적고 보니 신발의 종류가 참으로 많다.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데저트 부츠가 닳아서 바닥도 교체했지만, 새끼발가락 부분이 찢어지고 실밥도 터져서 이번에 신발을 찾게 된 것이다. 실은 수개월 전부터 랜드로버 매장을 몇 번 갔지만 원하는 디자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일본에 갔을 때도 신발가게를 몇 군데 들렸지만, 내가 찾는 모양의 구두가 없었다. 그러던 중 온라인매장에서 쉽게(?) 데저트 부츠를 찾게 되었다. 금강제화의 브랜드 중 “클락스(Clarks)”에서 만들어내고 있었다. 전에는 그냥 랜드로버였었는데, 아마도 좀 더 저렴하게 생산하기 위하여 그렇게 하는 모양이다. 생산지가 베트남인 것을 보면 말이다.

내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찾았는데, 두가지를 주문했다. 하나는 기존의 것과 흡사한 것이고, 또 하나는 세무가죽에 블루칼라의 신발이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구입하였다. 사실 데저트 부츠는 발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불편한 구두이다. 랜드로버의 편한 캐주얼 구두와는 차이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이유는 발에 맞게 변형이 된 뒤로는 아주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신발이다. 캐주얼 복장에 아무렇게나 신어도 되는 그런 신발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금강제화 제품을 주로 찾는 이유는 오래전 랜드로버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아주 좋은 신발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 나는 단지, 랜드로버의 편안함에 대한 기억 때문에 습관적으로 금강제화 신발을 신는 것일 뿐이다.

4 thoughts on “봄과 함께 신발을 구입하다

  1. 김은영

    오래된 신발은 정이 많이 들어 더 열심히 신지 않으셨을지요?
    Clarks 신발은 앞 볼쪽이 펑퍼짐한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편하지요.
    새 신발도 좋은 친구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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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네…
      세무가죽 구두는 깔창을 깔았는데도…잘 맞고 편합니다.
      제가 한쪽 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한쪽만 1cm정도 높여야 합니다.

      문제는…
      일반통가죽 구두가 생각보다 많이 쪼입니다.
      이건 이전에도 그랬었습니다. ㅋㅋㅋ
      그렇다고 한치수 더 큰 것을 구입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정치수를 구입했습니다.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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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다기린

    ㅎㅎ 제가 아는 사람은 같은 모양의 운동화를 떨어질만하면 새로 사는 사람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 신발을 깨끗이 빨아서 신고 다닌다고 알고 있다가 언젠가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깜짝 놀라며 ‘이런 사람도 있나?’하는 눈길로 바라보더랍니다. ^^ 발이 편한 신발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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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오랫만입니다.
      네이버에서 새글 올라오면… 알려주는데 글들을 읽지는 못했네요…
      편한 신발에다가…
      디자인까지 맘에 들면…더 좋겠지요? ㅋㅋㅋ
      일단 오늘은 비가 오니 헌 신발(또다른)을 신고 집에 가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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