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 피곤함(fatigue)과 이명(tinnitus), 귓속의 팽만감(fullness) 등은 삶의 질을 완전히 떨어뜨린다. 다행히도 극심한 어지러움증(vertigo)은 5월 1일 이후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기적으로(?)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니에르의 증상들이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다. 일에 집중이 안될 뿐 아니라 피곤함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다. 특히 귓속의 팽만감이 가장 나를 힘들게 한다.
조금전에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SOS를 보냈다. 아무래도 약을 좀 먹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수면시간은 6시간 반정도를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vertigo attack이 오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던 중 내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데도 왜 이럴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어제 먹은 것 중 특별한 것들을 생각해내기 시작했다.
내 연구실 Tea Table에 있는 사탕봉지를 쳐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탕에는 커피가 들어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어제 뱃속이 불편하여 사탕을 사서 여러 개를 먹었다. 물론 이 사탕에 들어 있는 커피의 량이 많지는 않겠지만, 생각해 보니 주말에 먹었던 초콜렛이나 어제 먹었던 사탕속에는 모두 커피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제까지 커피가 범인(?)이었다는 것은 아니다. 커피를 마시고 안마시고에 따라 분명히 영향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두달가까이 커피를 마시지 않고 있다. 중간에 잠깐 마셨다가 다시 증상이 심해져서 중단했던 적이 있었다.
모든 악화요인을 커피로 몰고 갈 수는 없지만 커피(그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가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카페인은 그냥 마시는 커피 뿐만 아니라 커피우유(이 속에 카페인의 함량이 일반 커피의 넉 잔 수준이라고 함), 초콜렛, 사탕, 기타 다른 과자류에도 들어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이제 먹을 것이 거의 없다.
저도 점심 이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자질 못합니다.
마음은 얼마든지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하루 딱 한잔입니다.
몸이 받질 않으면 피해야지요.
커피에 밀크 들어간 사탕 저도 좋아 하는데^^
ㅋㅋ
커피에는 약하시군요.
저도 한참 마실때도 석잔을 넘지 않았습니다.
보통 두잔 정도 마셨죠.
지금은 아예 안먹으니 신기합니다.
간혹 땡기긴 합니다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