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하지 않아도 시간은 덧없이 빠르게 지나가 버립니다. 2016년 무더운 여름이 지나는가 싶더니 시원한 바람이 밤에는 차갑게 느껴지는 9월입니다. 다음 주엔 추석 명절이 있고, 명절이 지나면 시간은 겨울을 향해 빠르게 달려갈 것입니다. 서울에서 회의를 마치고 전주로 가는 기차를 타니 “시간”에 대한 생각이 불현듯 들어 아이패드를 꺼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아껴서 써야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좀 더 긴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이 주어집니다. 시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어진 시간의 길이, 즉 종료될 시점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라고 말합니다. 더우기 에베소서 5장 16절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고 말합니다. 때가 악하니 세월을 아끼라고 말합니다. 그 앞절인 15절에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지혜있는 자와 같이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살피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지혜라고 말합니다. 영어성경을 보면 좀 더 뚜렷한 뜻을 알 수 있습니다. “See then that ye walk circumspectly, not as fools, but as wise, Redeeming the time, because the days are evil.”(에베소서 5장 15-16절) 영어 “circumspect”는 “사방을 살피는, 용의 주도한; 조심성 있는, 심사 숙고한, 신중한.”이란 뜻을 가집니다. 따라서 악한 이 때에 심사숙고 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지혜로운 자의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고, 다 다르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속성이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 복된 길이 아닐까?
– 전주로 가는 KTX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