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faceabook)에서 매일 “On This Day“를 통해 몇년 전 오늘 날짜에 적었던 글들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페이스북에 글을 쓰지 않게 되면서 과거에 남긴 글들이 더욱 소중해졌다. 과거의 오늘에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페이스북에 쓴 내 글과 댓글들을 모두 책으로 남겨두긴 했지만, 이렇게 메일 아침 페이스북에서 보여주는 과거의 오늘에 대한 기록은 새롭게 내게 다가 온다.
오늘 아침에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2011년 10월 3일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글의 내용으로 봐서는 10월 1일이나 2일에 무슨 일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 자신에게 손해되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일로 저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떤 “불의”한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기록은 중요하다. 좋은 일이던지, 나쁜 일이던지 기록을 해 두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저렇게 원인을 적어두지 않고, 현재의 감정상태만 적어 놓았으니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의 기록도 내게는 소중하다. 과거의 오늘(10월 3일)에 있는 글로는 위에서 이야기했던 2011년과 2012년에 적은 글이 있다. 이미 9월 중순부터 이렇게 페이스북의 On This Day애 올라오는 글들을 캡쳐해 놓기 시작했다. 다만, 이 글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밀글로 감추어 두었다. 나만의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오늘 굳이 이렇게 보이는 글로 놔두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내 블로그가 “나의 세상사는 이야기”가 아닌가? 비록 감추어진 글로 남겨 두었지만, 이렇게 글을 남겨 놓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내 자신도 한번씩 볼 수도 있고. 또한 이렇게 보이는 글로 남길 수도 있다.
나는 페이스북의 글과 사진들을 “My memories on Facebook #2016.10.3.”이란 제목으로 계속 남겨 두고 있다. 화면을 캡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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