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내리던 가을비는 어제 오후부터 개이었고, 오늘 낮에는 햇볕이 따가울 정도였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계속 선글래스를 끼고, 또 팔에는 토시를 끼우고 운전을 해야 했으니까요. 아침저녁으론 분명히 가을 날씨인데, 아직도 낮에는 더운 그런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였습니다. 무더위가 심했던 여름 탓인지 이런 날씨가 조금은 늦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주에 도착해서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내다본 석양하늘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희집 뒷쪽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석양하늘입니다. 사진은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하여 그 아름다움을 담을 수 없어서, 사진을 조금 손(일명 뽀샵)을 좀 보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분주하고 바쁜 하루의 피로가 석양의 아름다움에 녹아 내리는 그런 저녁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