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학기 중 보다 더 바쁘다

By | 2010년 1월 27일

지인들은 제게 묻습니다. “방학이시죠?”라고. 일반적으로 방학이 되면 중고등학교 교사나 대학의 교수들은 집에서 쉰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저의 경우도, 의과대학교수이지만 병원에서 진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방학이 더 바쁩니다. 이번 방학 뿐만 아니고 늘 그렇게 살았습니다.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랄 때 눈썰매장 한번 데려가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001년 겨울, 캐나다 가던 해에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버스를 타고 관촌에 있는 눈썰매장을 갔던 사건(?)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만, 최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도 정말 바쁜 일정입니다. 조금 시간이 남는가 싶으면 무슨 일이 생깁니다. 오늘 오전은 집에 있었습니다. 실은 어제 6시간 넘는 시간을 운전을 했던 탓에 몸이 장난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깁니다. 방학은 한가한 시간이 아닌 바쁜 시간이라고. 이번 방학도..성적처리를 시작으로 책쓰는 일과 번역하는 일, 그리고 이러닝 컨텐츠 개발로 바쁩니다. 이전처럼 여러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속도도 이젠 나이 때문인지 잘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방학이 더욱 바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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