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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예상했던 일이다. 법원의 판단은 꼭 구속까지 필요하느냐?라는 뜻이다. 국민의 정서는 당연히 구속 수사를 하기를 바라지만, 법의 판단은 정서와는 다를 수 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고 “무죄”라는 뜻은 아니다. 단지, 구속을 한 상태에서 수사를 받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범죄에 대하여서는 검찰과 법원에서 추후에 심판을 내릴 것이다. 특히 우전수석의 경우는 아들의 군대에서의 “꽃보직” 문제로 국민의 감정을 건드렸다. 그 과정에 대하여 웃지못할 해명들이 나왔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굳이 아침에 이 글 하나를 남겨 놓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법망을 이리저리 잘 피한다고 그에게 붙여진 이름은 “법꾸라지”이다. 한 때 권력의 언저리에서 수많은 일들을 자행했다. 그러나 법은 그를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어찌 될지 별로 궁금하지 않다. 나의 관심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꽃보직(?)을 받았다는 그의 아들은 과연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내 생각의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면서 화살을 내 자신에게 던져 보는 것이다.
“과연 내 아들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말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를 생각해 본다. 과연 나는 떳떳한 아빠이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일까? 생각할수록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