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사저로 옮겨간 전 대통령의 뉴스를 보다가 검색 1위에 오른 “대왕카스테라”가 눈에 들어온다. 최근에 전주지역에 엄청나게 많은 가게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말에 평화동에서 처음 봤던 대왕카스테라, 그 뒤로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사이, 풍남문 근처에 있던 대왕카스테라에서 몇 번 구입해서 먹었었다. 몇 주 전에는 교수 한 명이 대왕카스테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대만(타이완)”에서 직접 대왕카스테라를 사오기도 했다. 최근에 우리 동네에도 가게가 생겼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어젯밤 방송된 “먹거리X파일”에서 방송이 된 모양이다. 뉴스의 요지는 이렇다.
-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식용유만 사용한다.
- 그런데 식용류의 사용량이 너무 많다.
- 따라서 일반카스테라에 비하여 5~8배의 지방이 검출되었다.
- 또한, 화학유화제와 팽창제를 사용한다.
- 그리고 공장에서 가공된 액상 달걀을 사용한다.
- 우유 대신 싼 분유를 넣는다.
- 가격이 천원 더 비싼 크림카스테라의 경우, 전날 남은 카스테라에 크림을 넣어 만든다.
충격적인 내용의 뉴스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제대로 만든 가게가 있었는데, 이 뉴스로 인해 싸잡아서 나쁜 기업이 된다면 그것 또한 문제이다’라고 말이다. 그런데, 더 마음에 걸리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모든 대왕카스테라가 이렇게 만들어졌었다면?’라는 생각이 말이다. 왜냐면, 가격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로 인해 양심적인 가게들도 싸잡아서 비난을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