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캐나다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사용한 건조기를 이제서야 새 것으로 교체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은 월풀(Whirlpool)의 AMZ-220이다. 전기건조기이다. 언젠가 A/S기사가 와서 수리를 하면서 “이정도 분량을 건조하시면 전기건조기 말고 가스건조기를 쓰셔야 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집에서는 많은 빨래를 한다.
최근 몇 개월간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너무 커졌다. 몇 개월전에 월풀A/S선터 전화를 했는데 기사가 오질 않는다. 한번은 부품이 없다는 말만 한다. 최근에 전화가 와서 “기사님이 연락 안했어요?”라고 말을 한 이후에 다시 연락이 없다. 오늘 새로운 건조기를 주문했다. 다시 ‘월풀’ 제품이다.
기존의 제품은 AMZ-220이란 모델이고,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AWD-60A이다. 두 제품은 사이즈가 동일하다. 스펙도 동일하다. 모두 전기로 돌아간다. 6kg 짜리 용량이니 세탁물이 많은 경우에는 두 번에 나누어서 건조를 한다. 먼지가 많이 모아지기 때문에 먼지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송풍구가 막히게 된다.
고장은 주로 모터의 회전을 전달해 주는 휠과 벨트이다. 벨트가 끊어지거나 휠이 너무 닳아서 구동력이 나빠지거나 소음이 발생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통을 돌려주는 모터와 휠과 벨트, 그리고 통을 데워주는 히팅장치 뿐이다. 거기에 타이머가 붙어 있을 뿐이다. 고장날 일이 거의 없다. 이전 제품은 프랑스산이었다면, 이번 제품은 중국OEM이다.
아무튼 우리집 빨래들을 고슬고슬하게 말려주는 건조기는 좋은 기기임이 분명하다.
집안에서 저와는 너무도 다른 면을 보여 해주십니다.
여성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영향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