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싶다는 아내의 요청에 따라, 급하게 페이스북과 교수선교회 단톡방에 “칼국수집 추천”의 질문을 올렸다. 밀다원을 자주 다녔는데, 요즈음 그 앞 도로 공사로 인해 혼잡하기 때문에 새로운 칼국수집을 찾은 것이다.
추천을 많이 받은 곳은 “금암면옥”이었다. 지도에 보니 전주에 네 곳이 있고, 일단 주차가 조금 편해보이는 효자동 신시가지를 택했다. 식당은 매우 작은 공간이다. 가기 전에 생각을 했던 메뉴는 ‘바지락칼국수’인데, 가서 보니 매뉴에 없다. 바지락칼국수와 해물칼국수는 본점에서만 취급을 한다고 해서 일반 칼국수를 선택했다.
주문을 하고 옆테이블을 보니 ‘어~ 저것은 베테랑 칼국수 스타일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나온 칼국수를 보니 베테랑의 그것과 거의 흡사했다. 먹어보니 맛도 비슷하다.
들깨가루와 깨, 들기름, 고추가루 등이 많이 들어가는 칼국수는 베테랑 칼국수의 특유한 모습인데, 금암면옥의 칼국수가 베테랑 칼국수와 비슷하다.
나에게는 전주역 근처에 있는 “밀다원”의 ‘바지락칼국수’가 더 좋은 것 같다. 걸죽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베테랑 칼국수 스타일을 좋아할 듯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