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의사의 미래, 의예과에 달려 있다”

By | 2017년 5월 15일

“의사의 미래, 의예과에 달려 있다”

오래 전에 이 제목으로 책을 쓰겠다고 생각하고나서, 2년전인 2015년 봄에 전북대학교 저술장려 경비지원 프로그램에 응모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내 블로그에 이미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등장하였다. 그 동안 진행과정들을 블로그에 계속 적어 왔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날자로 이 책이 출간되었다. 초판 발행날자가 바로 오늘, 2017년 5월 15일이다.

저자에게 주는 10권의 증정본과 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에 기증할 기증본 5권이 내게 전달되었다. 내일 중앙도서관에 기증을 하고 나면 이번 저술의 과정을 일단 마무리가 될 듯 하다. 교보문고에 오늘 보내졌다고 하니, 아마도 빠르면 내주에는 인터넷에서 구입이 가능할 듯 하다.

사실 그 동안 써놓았던 글과 정리해 두었던 주제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책의 전체를 처음부터 디자인하고 쓴 책이 아니라, 그동안 써놓았던 글들을 순서를 배열하고, 카테고리별로 묶어 놓은 책이다. 내 자신도 의예과를 지내보았고, 두 아들도 의예과를 지냈다. 수많은 의예과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그 동안 생각했던 것을 실행에 옮겼을 뿐이다.

의예과 2년의 삶의 시간은 의사로서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옥입시를 거쳐서 의대온 학생들은 그 동안 공부에 쩌들었던 삶에 대한 보상과 본과(의학과)에 올라가면 공부만 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대학의 본질에 대한 생각없이 대학생의 삶을 살아가는 여느 국내 대학생들의 모습이 오늘날의 의예과생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본다.

그런 모습을 탈피해서 보다 나은 미래, 즉 의사로서 살아가는데 자산을 쌓아가는 의예과의 삶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 갔다. 문제점들을 제시했지만, 사실 저자인 내 자신이 그 정답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의예과생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의예과의 2년은 의대 6년 과정에서 1/3이나 차지하는 중요한 시간들이다. 또한 인생에서 가장 뇌활성도가 놓은 20대 초반의 삶을 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만큼 의사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 시기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역량을 쌓아가느냐?에 따라 그의 미래의 모습이 달라진다. 그 이야기를 쓴 것이다.

뒷표지에 있는 짤막한 영문 글귀는 Good Premed, Good Doctor : The future of doctors depends on how they spend their predmed years”라고 썼다. 처음 썼던 주제는 107가지였다. 약간 중복의 느낌이 강한 주제를 정리해 99개의 주제글을 남겨두었다. 따라서 “의예과생과 나누고 싶은 99가지 이야기”라는 주제 문구를 달았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영감을 준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나의 베프,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많은 도움을 준 의학교육학교실의 유효현교수와 편집과 디자인을 해 준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 이진영선생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의사의 미래, 의예과에 달려 있다.

-의예과생과 나누고 싶은 99가지 이야기-

[목   차]
– 글을 시작하며
– 제1장 의예과, 자유의 시작인가? (10가지 이야기)
– 제2장 소외된 의예과 (10가지 이야기)
– 제3장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21가지 이야기)
– 제4장 호통만 치지 마라 (7가지 이야기)
– 제5장 균형이 필요해 (11가지 이야기)
– 제6장 꼰대의 잔소리 (33가지 이야기)
– 제7장 함께 노력하자 (7가지 이야기)
– 글을 마무리하며

(총 257쪽)

[교보문고에서 구입하기]

6 thoughts on “[책] “의사의 미래, 의예과에 달려 있다”

  1. 김소임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교수님 글을 읽으면서 제 삶의 방향을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딸아이들과 같이 읽겠습니다.

    Reply
  2. 학생

    교수님 안녕하세요^^ 전에도 글올렸던 학생이에요.
    오늘 교보문고 에서 주문한 책이 배송되었어요.. 받자마자 1장을 읽었는데..
    좀 더 시간을 내서 천천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시험끝나고 나서, 하루정도 시간을 잡아 정독해서 읽으려고합니다ㅎㅎ

    사실 1장만 읽었는데도 정말 찔리는 내용들이 많네요…

    저는 예과 1학년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고등학교 4,5학년에 재학중인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했거든요.
    한 교실에서 동기들이 지정된 자리에 앉아 있고.. 교수님들이 들어오시는 시스템이다보니.. 더욱 그랬어요.
    전공외에 기타 교양 수업들을 들을 때는 그 수업에서 내가 뭔가를 얻어가겠다는 생각보다,
    고등학교 기술 가정시간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 대부분인것 같아요..

    또 제가 재학중인 학교는 본과때 배우는 과목을 예2-1 부터 공부하는 학교인데, 올해들어서는 2주걸러 한번 시험을 치고그러면서, 시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성적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삶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제가 공부 하는 목적은 오로지 시험 잘보는것, 최상위권에 드는것, 또 장학금을 받는것이었고. 그렇게 하기위해서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베풀지 않고, 남보다 나를 더 생각하게 되고…
    이런 삶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정말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거든요.
    역시 책에서 그런 제 잘못된 행동들을 많이 꼬집어 주시는것 같아요..

    아마 책을 더 읽어나가면 그동안 제 안일했던 삶에 대해서도, 많은 도전을 받게 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후회와 좌절도 하게 될것같고… 제가 그걸 잘 극복해 낸다면 새로운 비전이 생기기도 하겠죠?

    다음학기 해부생리조직이 한꺼번에 몰아치기 전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교수님이 책을 쓰신 의도대로
    제가 지금 보내는 의예과 과정이, 그냥 쉬어가는 과정이 아닌
    의사의 미래를 바꿀 수 도 있는 그런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게 되길 소망합니다.. ㅠㅠ

    아직 읽을 부분이 많이 남았는데, 그래도 먼저 글을 남기고 싶었어요…ㅎㅎㅎ

    책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잘 읽겠습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니 놀랍네요.
      2학년인가 봐요.
      의예과 뿐만 아니라 본과의 삶… 그리고 수련과정… 또 임상의로서의 삶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삶은 없는 것 같아요.
      저만 둘러 봐도…
      과거의 삶도 좋았지만…
      앞으로의 삶도 기대가 된답니다.
      무슨 성공의 삶이 아니라… 가치있는 삶을 살려고 하니까요.
      몸은 더 늙어가겠지만… 영혼만큼은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살아가고 싶답니다.
      다시한번 고마워요.

      Reply
  3. 김은영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 되리라 믿습니다.
    의대생 뿐만 아니라 어쩌면 대학생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축하 드리며 많은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과…
      생각을 나누며 미래를 꿈꾸어 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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