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다보니 친구들을 잊고 지내는 시간들이 많다. 오늘은 518, 따라서 광주 생각을 많이 하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기도 하다. 앨범을 뒤져서 사진 몇 장을 꺼낸 후 스캐너에 넣었다.
사진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실제로 스캔을 해보면 색이 바래고 있다. 따라서 사진의 콘트라스트가 흩으러진다. 재조정을 해보다 사진의 질이 떨어질 뿐이다. 이렇게 세월은 가고 있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면 늘 옛날로 돌아간 양 웃고 떠들지만 우리는 많은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많이 늙어 버렸다.
늙는 것이 서럽거나 서글프지 않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사진 몇 장을 보고 있노라니 의대에 다니던 시절이 떠오르는 것이다. 단체 카톡방에 오랜만에 사진을 투척한다. 지난 초여름에 한번 투척하고 나서 오랜만에 다시 단톡에 사진을 남기는 것이다.
몇 친구가 반응을 한다. 그리고 한 친구는 전화를 해서 조만간에 보자고 한다. 조만간에 친구들을 광주에서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다들 나이가 들어가니 옛날의 호기들은 사라졌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학교에 다닐 때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좋은 동아리, 좋은 동기들이다. 두번째 사진부터는 후배들이 나온다.
저 푸르던 시절
그때는 몰랐죠.
얼마나 그 시간이 좋은지 말이죠.
교련복 &
위태로워 보이는 저 다리는 어디인가요?
그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죠. 뭐. ㅋㅋ
저기가 영암 월출산이 아닐가 생각됩니다.
교련복은 32사단..에서 입영훈련 후 퇴소할 때 후배들 격려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찍은 것입니다.
양복입고 머린 긴 제 모습이 새롭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