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홍수 시대. 그 중심에는 당연히 facebook이 있다. 그리고 카톡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전남의대 36회 졸업생 모임에서 “앞으로는 모든 공지를 밴드로만 한다“라는 문자가 왔다. 그 동안 지워버렸던 밴드를 다시 깔아야만 했다.
앱을 인소틀하니, 9개의 모임이 뜬다.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모임들의 이름이 나타난다.
6개 밴드는 일주일간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는 사실상 죽어있는 밴드이다. 나머지 세 개 중 시골 중학교 동창생들의 밴드는 하루에 수십개의 글이 올라와서 계속 울려댄다. 소리를 없애 놓았지만 휴대폰 화면에 메시지가 가득찬다. 그것 마져도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냥 보고 있다.
의대동창 밴드도 하루에 몇 건의 글이 올라온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이 밴드에서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면서 한참 웃었다. ‘아니, 50대 중반 아저씨들이 생일축하…어쩌구 저쩌구…’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늙어가니 비슷해지는가 보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그런 이유로 이런 글 하나를 남겨 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