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란 결혼한 남녀로 남편과 아내를 말한다. 순수한 한국어로 가시버시라는 예쁜 말이 있다. 이는 부부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5월 21일이 부부의 날로 정해져 있다. 바로 오늘이다.
부부의 날은 2003년 국회 청원을 거쳐 2007년부터는 대통령령으로 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부부의 해체를 막아야 고령화·청소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제정되었으며, 5월 21일의 의미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첫 주창자인 권재도 목사는 1995년 어린이날 “우리 엄마·아빠가 함께 사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한 어린이의 TV 인터뷰를 보며 충격을 받아 ‘부부의 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부부의 날에는 ‘그런 날도 있네’라든가, ‘부부의 날이니 식사나 한번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진지하게 “부부”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창세기 2장 후반절(18~24절)을 인용한다.
-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지었으나, 하와는 아담의 갈빗대로 지으셨다. 아담이 하와를 보고 최초로 고백하는 말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라는 고백이다. 또한 하나님의 여자의 창조의 이유는 남자가 혼자 사는 것이 좋지 못하게 보셨고, 돕는 배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하고, 남자는 자신의 뼈와 살 처럼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부모를 떠나 독립된 개체로 살아야 하는데, 둘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루고 살라고 말씀하신다. 분명히 두 개체가 만난 것이지만, 한 몸을 이루어 사는 것이 바로 부부이다. 다른 개체가 한 몸을 이루고 사는 일이 쉬웠다면 하나님이 굳이 이런 말씀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다른 DNA를 가지고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한 몸을 이루고 사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름다운 일이다.
이 기본적인 창조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부부생활”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