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휠록 라틴어 문법(Wheelock’s Latin, 6th)”을 구입했다. 지난번 작은 아들을 만났을 때 함께 해보자고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원서로, 나는 번역본으로 보기로 했다.
조금 전에 책이 도착했다. 갑자기 부담감으로 다가 온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할 수 있을까?”라고. 아내의 답변은 “당근 ㅋㅋ”이다.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이다. 책도 무겁다. 마음 같아선 이걸 확 뜯어서 스캔을 한 후에 아이패드에 파일로 넣어 다니고 싶지만, 일단 책으로 보려고 한다.
많은 의학용어가 라틴어와 그리스어에서 많이 유래한 것은 맞다. 의학용어를 강의하는 내용은 이런 역사성을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즉, 의학용어를 배우고 가르치는데 라틴어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그 언어들이 오늘날 영어에 정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라틴어를 배우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에스페란토를 터득하고 나니 새로운 언어에 도전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물론 마음에 갈등은 있다. ‘그럴 시간에 영어를 더 공부하는 것은 어때?’라는 소리가 귀에서 들리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라틴어에 도전을 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존재한다.
응원합니다.
멋진 도전이 될것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김은영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