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한 교수 한 명이 E-class를 구입했다. 그리고 그 차량으로 나와 함께 1박 2일간 출장도 다녀왔다. 차량을 구입한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차량에 대한 그의 애정은 대단하다. 그렇게 애써 칭찬하는 차량이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내 연봉으로는 구입하면 안되는 차량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아재 분위기가 나는 차량이 바로 벤츠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편견일 수 있다.
얼마 전에 서울에 갔을 때, 여자 지인이 GLC를 끌고 나를 마중나왔다. 새로 구입했다며 나를 태우고 분당까지 갔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승차감을 비롯한 차량의 완성도가 매우 좋았다. 그렇지만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굉장히 균형이 잘 잡힌 차량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요즈음 눈에 들어오는 벤츠 차량 하나가 있다. 바로 GLC coupe이다. 차량의 밸런스(balance, 균형)을 가장 중시하는 나로선 시선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평소에 균형잡힌(어디까지나 나의 기준으로) 차량으로 생각되는 차량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세단형도 있고, 해치백도 있고, 더우기 SUV도 있다. 세단형이라고 무조건 밸런스가 맞고, USV라고 해서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니다. 어떤 종류의 차량이던지 차량의 밸런스가 잘 잡힌 차량들이 있다.
아래 사진은 순서대로 CX-5, M3, MINI Countryman, QX30, QX50, QX70, X6이다.
이미 출시되어 도로에서 보이는 GLC의 쿠페형이 나왔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내가 이 차량을 구입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도로에 밸런스가 좋은 차량들이 돌아다니는 일는 매우 재미있는 일이다.
일단 GLC와 GLC coupe를 비교해 보자.
실제 실물을 보지 못했고, 시승도 해보질 않아서 사진 한장으로 판단하기엔 섣부르지만, 아마도 GLC와 비슷한 승차감일 것으로 생각된다. 누군가는 벤츠가 BMW의 X4나 X6를 따라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런 쿠페 느낌의 SUV는 이미 인피니티의 QX50(EX시리즈)과 QX70(FX시리즈)에서 선을 보인 바 있다. D필러쪽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라인은 ‘어떻게 저런 디자인을 그렇게 일찍 만들어 냈을까?’라는 감탄이 나오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인피티니의 SUV들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다만, 인피니티가 일본차라는 것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찬밥 신세가 되었을 따름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마음에 들어오는 벤츠 차량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렇게 글 하나를 남겨 둔다.
가지고 싶으나 그냥 구경만 하고 갑니다.^^
소개된 종류 모두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나요?
남아공에는 벤츠 공장이 있지만 모든 차종이 돌아다니지는 않더라구요.
네, 한국에는 대부분 들어와 있는 차종입니다. 마쯔다(Mazda)의 CX-5만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예 딜러가 없으니까요.
아프리카에서는 토요타가 거의 휩쓸고 있습니다.
토요타 현지 공장도 남아공에 있구요.
맞아요. 그러더라구요.
한국은 토요타도… 힘을 못쓰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