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예정했던 캐나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방문을 포기했습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못갈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해오고 있었는데, 7월 18일에 항공권(우선 국제선)을 모두 취소하고 나니 비로서 여행을 포기한 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내의 회복이 매우 더디고, 문제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쁘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국제선과 캐나다 국내선 비행기를 예약하고 나서, 숙소와 자동차 렌트는 미루고 있었습니다. 숙소나 차량은 예약만 하고 현지에서 결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출발을 못하면 해약을 할 수 있습니다만, 비행기는 해약이 어려운 줄 알고 있었습니다. Non-refundable이라는 것 때문예요.
국제선(인천-벤쿠버)의 경우는 옥션에서 현대카드 Privia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전화상으로 해약을 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옥션 홈페이지 안에서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왕복 140만원 정도 금액에서 Privia 측에서 떼는 수수료는 3만원씩 2명이니 6만원을 따로 결제해야만 해약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에어 캐나다에서 위약금 30만원씩 60만원을 떼로 나머지 차액을 돌려주었습니다. 차액은 카드회사로 다시 들어가서 카드사에서 차액만큼의 금액을 제외한 금액을 결제하였습니다. 국제선의 경우는 옥션에서 구입해서 쉽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프리미엄 카드 해택까지 카드사에서 되돌려 받기 때문에 절반에 못미치는 금액을 환불받았습니다.
문제는 캐나다 안에서의 국내선입니다. 물론 에어 캐나다(aircanada.ca)에서 직접 구입을 했습니다. 구입할 때 약간 더 비싼 refundable로 구입하지 않고, non-refundable로 구입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에어 캐나다는 예약을 하면 예약번호(알파벳과 숫자로 조합된 6자릿수 번호)와 항공권번호(014로 시작하는 13자릿수 번호)를 줍니다. 물론 예약하는 과정에서 좌석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상구쪽 통로를 돈을 더 주고 구입해 두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선이나 국내서 비행기를 한번도 타지 못한 적이 없기 때문에 non-refundable로 구입한 것인데 그게 어려움을 만들어 냈습니다.
18일에 에어 캐나다에서 연락처 중 한국의 연락처가 있길 때 aircanada.co.kr에서 취소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오후 늦게 전화가 직접 왔습니다. “aircanada.ca에서 구입했으니 그쪽 사이트에서 진행해야 한다.”였습니다. 문제는 에어 캐나다의 사이트에 가보면 한글 지원이 되지 않고, 영문 용어들이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이미 예약과 결제를 한 고객의 경우에는 예약번호(6자릿수)와 제 성(이름 빼고)을 치고 들어가면, 여행이나 비행에 관한 여러가지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취소(cancel booking)과 변경(change flight)입니다.
취소의 경우는 non-refundable이기 때문에 그 돈 만큼의 다른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1년 이내의 것으로 말이죠. 변경의 경우는 1년이내(정확하게 355일 이내에, 365일이 아닌) 다른 비행기로 변경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다시 재연장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행을 계속 시키지 않아서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2017년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의 여행이 일단 불가능하기 때문에, 2018년 여름이나 초가을에 여행을 해야 할 듯 합니다. 문제는 지금 비행기표를 바꾸면 내년 7월초에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9월에 이 과정을 다시 진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