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바울교회의 담임목사인 원팔연목사님께서 은퇴를 하신다. 35년의 바울교회 역사에서 33년을 일하셨고, 이제 정년의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바울교회는 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눈에 띌 정도로 급성장한 교회이다. 그렇게 교회가 성장하기까지 원팔연목사님의 기도와 수고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많은 성도들이 아쉬워하겠지만, 이제 정년의 나이가 되었으니 물러나고 후임목사님이 오실 것이다. 이미 후임목사는 결정이 되었고, 이제 이취임예배만 남아 있다. 원팔연담임목사님과 함께 교회성장에 헌신했던 많은 성도들은 차분하게 일의 진행을 지켜보며 각자의 역할들을 잘 감당하고 있다. 이즈음에 바울교회의 담임목사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있다.
대한기독교성결교단에서 바울교회는 가장 큰 교회이다. 따라서 어떤 목사님이 오시던지 간에 작은 교회에서 큰 교회로 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세상적으로 바라보면 마치 ‘성공’이나 ‘출세’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것은 출세나 성공이 아니다.
더 큰 십자가를 져야 하는 고난의 길이다.
바울교회는 여섯가지 꿈을 가지고 달려 왔다. 그 일을 이루기 위해 더욱 더 힘써야 한다. 하나님의 공의를 이 땅에 선포하며, 많은 이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사명을 바울교회는 가지고 있다. 이 일을 앞장서서 해야 할 의무가 바로 바울교회 담임목사에게 있기 때문에, 그가 져야 할 십자가의 무게는 이전보다 훨씬 더 무겁고, 그가 걸어야 할 길은 더욱 더 험난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교회는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며,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