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본과 1학년에 진입하는 의예과에서 올라오는 학생들과 편입학생들이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합동강당이 강의실로 변경하는 공사 중이라 비좁은 학생회관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딱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학생들은 자신의 의예과 생활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정말 모든 학생들과 한번 인터뷰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들은 의예과를 어떻게 보냈고, 그 시간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의예과의 삶이 본과(의학과)에 미치는 영향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나로선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들의 의예과의 생활에 대하여 만족해 하든지, 후회하든지, 아쉬워 하든지, 각자의 생각들이 다를 것이다. 의예과의 생활에 대하여 개개인의 학생이 모두 생각이 다르고, 교수들마져도 생각이 다르다. 따라서 정답을 제시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다만, 한가지를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각자가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의예과는 과연 생산적인 시간들이었는지, 아니면 소비적인 시간들이었는지를 각자 자신에게 물어보자는 것입니다. 정말 냉정하게 자신의 의예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어떠한 변명이나 합리화를 제거하고 과연 자신의 의예과 삶이 어땠는지를 평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금은 추상적으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의예과의 생활이 자신이 의사로 살아가는데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갓 본과에 올라오는 진입생들이 4년의 교육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시간에 수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돌아갔던 것입니다.
하루가 지난 시간에 이렇게 글로 남겨 둡니다. 정리되지 않은 더 많은 생각들이 아직 내 머릿속에 남아 있지만 글을 줄입니다.
“모든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
언제나 고민하시는 모습,
단 몇명의 학생들이라도 교수님의 진정을 알아 주면 좋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까지 에너지를 소진하고 고갈된 상태에서 대학에 들어오기 때문에..
“쉬는 것”과 “노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면 쉬고, 노는가를 잘 모르구요.
따라서 늘 소비적인 쉼과 노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다 생산적인 쉼과 노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데, 방해요소들이 많습니다.
친구, 선배, 부모가 바로 큰 방행요소들입니다. ㅋ
결국은 인생의 후반부에 되돌아보면 후회스러울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