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lactea, 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를 말한다. 이 은하(혹은 은하계)에는 2,000억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은하의 직경은 약 10만 광년이고, 중심핵의 두께만 1만 광년이다. 가장 오래된 별의 나이가 약 132억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주에는 이런 은하가 약 2조개 정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1996년 허블만원경으로 관찰하여 1,200억개라고 추정(네이처)한 바 있으나, 20년이 지난 2016년 영국 노팅엄대학교 천문물리학부의 크리스토퍼 콘셀리스(Christopher Conselice) 연구진이 우주 은하가 약 2조 개 (최소 1.4조 개, 최대 2.7조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 지상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 자료, 3차원 영상 모델링 등 기법을 이용해서 분석했다고 한다.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우주, 그리고 그 속에 작은 점인 우리가 속한 은하 Via lactea, 그 속에서 작은 점(2,000억개의 별 중 하나)인 태양이 중심인 태양계, 그 안에서 지구, 지구의 한 점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을 생각하면 몇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첫째로,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세상을 다 호령할 것 같은 권력,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탐욕, 세상의 그 무엇보다 뛰어날 것 같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의 모습을 이 우주에 투영해 본다면…. 그 다음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 그저 말을 멈추고 티끌만도 못한 나약하고 작은 인간의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가 더욱 겸손하고 겸허해야 할 이유이다.
둘째로, 이 광활한 은하에서 인간과 같은 고등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이 없다니(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그 얼마나 축복된 일인가? 지구의 크기와 위치, 구성이 아니면 생명체가 살 수 없다. 오직 지구만이 유일하다고 하니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더욱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이다.
세째로, 그 속에서 우리는 한정된(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아끼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광활한 우주를 떠올리며(실은 잘 떠오르지도 못할 광대한 우주) 내 자신을 돌아다 보고 있다. 행복한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