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오전, 페이스북에 페친인 어느 목사님이 “목사의 변질 조짐”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을 퍼옵니다. 어떤 교인이나 목회자에게는 제목이 거슬릴 수도 있지만, 최근 한국의 교회들(대형교회이든지, 작은 교회이든지 상관없이)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 시간들이 많은데 마침 적절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것은 목회자를 비난하기 위하여 쓰인 글이 아닙니다. 글 내용에도 있지만,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고 이런 변질될 것을 미리 예방하려는 어느 목회자의 고뇌이기도 합니다. 사실 교회의 분열이나 문제의 중심에는 목회자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맨 바닥에서 큰 교회를 이루었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목회자들이 은퇴를 하거나 앞둔 시점에서 그 다음세대들이 물려받는 형태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의 자질은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교회 스스로 자정능력을 상실하면 더 이상 교회로서의 존재이유는 사라지기 때문에, 따라서 교회의 교인들과 목회자는 교회의 본질을 찾기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래 글은 글쓴이의 허락을 받아 전문 그대로 옮깁니다. 저는 그 분의 글 아래에 “백퍼공감”이라고 썼습니다.
[목사의 변질 조짐]
1. 설교의 자신감
2. 대중의식
3. 부수적 만남 증가
4. 만능의식
5. 다재다능
6. 권위의식
7. 자기기준 강화
8. 약속 파기
9. 말이 곧 법
10. 영웅담 증가
11. 열정페이 요구
12. 말씀연구소홀
13. 기도생활 축소
14. 자기수고 자랑
15. 과거개척 자랑
16. 자기 율법화
17. 영혼버림
18. 돈사랑
19. 대접받고 싶은 마음
20. 미래준비 착수
*다 나쁘다 할 수 없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교묘하게 위하는 척 하지만 자기 계산위에 자기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깨어있지 않으면 사회에 회자되는 그런 부류처럼 되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조심조심, 살금살금 자신을 살피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