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3개월에 한번 정도 주문하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를 지난 봄에 주문한 후에, 가을 접어 들면서 동생이 선물로 보내준 150개의 캡슐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보니 주문을 해야 할 듯 해서 주문을 시도했다. 역시 Mac에서는 결제가 안된다. 따라서 다시 전화주문을 했다. 전화주문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폐캡슐의 수거 때문이기도 하다. 벌써 두 봉지가 가득하다. 전에는 주로 학교 연구실로 물건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집으로 배송을 한다.
오늘 주문한 커피 종류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랫동안 먹어왔던 “Indrya from India”가 없어졌다. 카테고리도 조금 바뀌어서 “마스터 오리진”으로 분류되고, 거기에 인디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니카과라, 에티오피아, 등 5가지가 있다. 이 종류에서는 “인디아”를 선택했다. 인텐소 카테고리 중에서는 “카자르”와 “다르칸”, “아르페지오”를 선택했다. 물론 이 것도에스프레소로 먹지 않고 그냥 룽고(lungo)로 내린다. 룽고 카테고리 중에서는 “포티시오 룽고”, “비발토 룽고”, “리니지오 룽고”를 선택했다.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모두 룽고로 내린다. 그게 마시는 물량이 적당하기 때문이다. 사실 인텐소나 에스프레소 종류는 에스프레소로 내려 마시는 것이 가장 맛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룽고로 내린다. 그렇게 내려 먹어도 맛이 괜찮은 종류만 선택하고 있다. 따라서 먹는 것이 늘 비슷하다. 때로는 “지난번 주문과 같이 해주세요.”라고 요청할 때가 많다.
순수하면서 커피의 오리지널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커피는 “인디아(에전 이름 Indrya from India)”이다. 카자르나 다르칸은 상당히 강한 맛이다. 그러나 아르페지오는 맛이 sharp하고 깔끔하다. 그리고 선택한 룽고들은 룽고로 내렸을 때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