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부재 (無所不在)의 하나님“은 하나님의 속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이 우주 어떤 곳에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없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한 모든 창조물과 함께 하시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간이 그것을 느끼던지 그렇지 않던지 간에 말이다.
인간의 삶 가운데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무소부재의 하나님이 임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나, 하나님에 대하여 들었지만 무시하고 살거나, 하나님에 대하여 알지만 여러 신 중의 하나 정도로 취급하거나,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믿지만 마치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들이 인생들 앞에 존재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겉모습은 하나님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인간의 삶 가운데 전혀 하나님의 임재함이 없이 살아가는 경우이다. 모양은 갖추었으되, 그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함이 없이 인간적 생각으로 살아가는 경우를 말한다. 요즈음 한국교회가 그런 모습은 아닐까? 아니, 우선 내 자신부터도 그런 모습이 없지는 않을까?
작금의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을까? 돈과 권력으로 가득한 교회의 모습에서 하나님이 임재할 자리조차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인간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담임목사는 제왕적 목회를 추구하고, 이미 돈과 권력을 거머쥔 신적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들이 실정법을 어긴 범법자가 되어도 그 교회의 성도들은 자신들의 교회 목사를 믿는다고 공공연히 말을 한다. 과연 그들에게 사회와 국가는 무슨 의미일까? 그들에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것일까? 그들이 갖고 있는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또 양보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비이성적일 뿐 아니라 비성경적 모습의 한국교회에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면, 그것이 과연 “교회”일까? 하나님이 임재하지 않는 교회라면 그것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이상한 종교집단일 뿐이다. 어찌보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먹는 장사치일 뿐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빌어다 쓰는 무당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다시금 하나님 앞에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특히, 목회자들은 더 이상 성도들을 속여서는 안된다. 그들을 착취해서도 안된다. 더 이상 제사장 흉내나 사도의 흉내를 내서도 안된다. 더 이상 무당같은 짓을 해서도 안된다.
또한, 성도들도 자신에게 들려주는 달콤한 속삭임에 더이상 놀아나지 않아야 한다. 영적 지도자라며 목회자를 신격화하는 일도 중단해야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각 성도들은 사회와 가정, 교회에서의 균형잡힌 삶을 살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교회라고 하면서 그 곳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이 글은 목회의 현장에서 자신의 삶을 모두 내려놓고 목숨걸고 목회를 하는 수많은 선한 목회자들을 싸잡아서 비판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일부 건강하지 못한 교회와 삯꾼 목사들을 향한 소리입니다. 또한 기복적 신앙을 가지고 오히려 교회와 목회자들을 망쳐가는 일부 성도들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내가 속한 교회가 건강하지 않다면, 그 책임은 내 자신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교회를 이루는 한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이 글을 이해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