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국립공원

By | 2019년 5월 3일
채석강 주차장 입구에 있는 국립공원 표지판

변산반도는 전라북도 부안군(아래 지도의 빨간색 선 표시)의 서쪽에 있는 반도로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변산반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공식명칭이 “변산반도국립공원”이다. 30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구도로를 이용하여 해안선을 따라서 몇군데 주요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 (출처 : 네이버 지도 캡쳐)

북쪽에서 부터 서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물론 도로의 중간중간에 뷰포인트가 준비되어 있다. 나는 아래 나열된 유명지 중에서 볼드체인 윗 네 군데를 가보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하였기 때문이었다.

  • 변산해수욕장
  • 고사포해수욕장
  • 적벽강
  •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 격포항
  • 상륙해수욕장
  • 모항갯벌해수욕장
  • 국립변산자연휴양림
변산반도 (출처 : 네이버지도 캡쳐)

오랜만에 와 보는 변산반도는 구석구석 다 기억나지 않으나 고사포해수욕장과 채석강과 해수욕장, 그리고 그곳에 있는 대명리조트는 기억에 있다. 아마도 내가 학과장을 하던 시기에 교수워크숍을 대명리조트로 자주 왔었기 때문이다. 다 둘러보지는 않았고 채석강까지 갔다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다만, 귀가 도중에 계화도 입구에 있는 장신리에 들어가 유채꽃도 보았고, 김제 황산에서 금산사 쪽으로 방향을 틀어 735번 국도를 달려, 다시 712번 국도를 타고 집으로 왔다. 사진으로 몇장 남겨둔다.

고사포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에 비해 더 직선이다.
서쪽 바다에 햇볕이 내리쪼이는 서해바다오아 채석강.
채석강 위에 올라선 사람들
서해바다와 석양, 그리고 사람 둘.
서해바다와 석양, 그리고 사람들.

바로 위의 사진을 컴퓨터 큰 화면에서 보면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 이 사진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보았다. 인간, 그리고 인간의 삶의 모습에 대하여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 되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내 마음 속에 “삶”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오는 길에 김제를 지나며 지평선에 머문 석양도 보았다. 차를 중간에 세울 수 없어서 그냥 자동차의 백미러에 비친 석양을 찍어 보았다. 그리고 한참을 가다가 차를 세우고 석양사진 몇장을 찍기도 하였다.

귀가 도중 김제에서 만난 석양. 자동차 백미러에 찍힌 석양이다.

집에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몇장의 사진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하나를 약간 확대해 보았다. 채석강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갑자기 “채석강”이란 제목의 글이 떠올랐다. 물론 그 글의 내용은 계속해서 조금씩 변했지만, 채석강을 바라보는 내 마음 속에 이런 글들이 떠올랐기에 몇자 적어 둔다.

채석강, 그리고 그 위에 사람들

채석강

채석강,
너의 위에 올라선 사람들을 수백년 동안 보아왔을 것이다.
어떤 이는 너의 위에서 소원을 빌며
어떤 이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속삭이듯 네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채석강,
수많은 사람들이 너의 위를 스쳐갔지만
너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매일 매일 몰려오는 파도를 맞이했을 것이다.

채석강,
너는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고,
수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맞이할 것이다.
때로는 추운 바람이
때로는 뜨거운 햇볕이 너를 내리쬘 것이다.

채석강,
누군가는 네가 아름답다고 말할 것이고
파도는 뜨거워진 네 몸을 식혀줄 것이다.
시원한 바람도 너의 머릿결을 스칠 것이며
밤의 고요한 달빛도 너를 비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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