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부쩍 많아진 나 2

By | 2019년 5월 2일

이 글을 쓰려다가 ‘눈물’이라는 검색어를 내 블로그에 넣었다. 아니나 다를까 작년에 이미 써놓은 글이 있다[글보기]. 그 글과 큰 차이가 없다. 비공개글로 되어 있던 글을 조금 전에 공개로 바꾸었다. 굳이 비공개로 놔둘 이유는 하나도 없다. 아마도 1년 전에 그 글을 쓸 때에는 공개하는 것이 꺼러졌을 수도 있다.

정말 나는 요즈음 눈물이 부쩍 많아졌다. 어렸을 때는 큰 눈망울 때문에 울보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성장하면서 그리 많이 울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엔 눈물을 자주 흘린다. 페이스북의 글을 보고도,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도,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도, 불현듯 눈물이 흐른다. 대부분은 눈물을 머금으려고 입술을 깨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은 이미 눈물샘에서 나와 눈가를 적신 후에 코눈물관(nasolacrimal duct, 비루관)을 지나 콧속으로 흐른다.

그렇다고 갱년기 우울증 증세는 아니다. 왜냐하면, 남성의 갱년기에 볼 수 있는 신체적 증상이나 정신적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안과적 문제도 아니다. 감정적으로 슬픈 감정도 아니다. 일상에서 눈물이 많아졌을 뿐이다. 이전 글에서도 쓴 바 있지만, 나는 지금 이런 현상에 대하여 거부감이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내 자신의 삶이 감사할 뿐이다.

2 thoughts on “눈물이 부쩍 많아진 나 2

  1. 김은영

    ‘인간 감정’
    설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어제도 차에서 실컷 울었습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눈물’은 감성적 측면에서만 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설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적 측면에서도, 의지적 측면에서도…
      언제든지 눈물을 흘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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