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텃밭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루드베키아(Rudbeckia)”이다. 작년 9월 13일에 파종을 한 후에 9월 25일에 처음으로 새싹이 났었고, 최근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사실 그동안 수레국화와 샤스타데이지에 푹 빠져서 루드베키아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가, 샤스타데이지와 수레국화를 텃밭에서 모두 제거한 후에 루드베키아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사이에 다른 꽃씨들도 뿌렸지만, 현재 텃밭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루드베키아이다. 수레국화와 샤스탸데이지 이야기는 따로 적어 두었으니 보면 될 듯 하다.
2018년 10월 1일 작은 새싹인 루드베키아이다.
2018년 10월 8일, 새싹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작은 털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10월 13일, 새싹들이 조금 더 자랐고, 잎사귀의 작은 털들이 특징적으로 루드베키아임을 알려준다.
2018년 11월 2일, 꽃잔디와 수레국화 사이에 자리잡은 루드베키아.
2018년 12월 31일, 이미 눈이 한차례 온 후에 텃밭이다. 햇살도 텃밭도 추운 겨울임을 알려준다.
2019년 2월 22일, 추운 겨울이 지나고 가본 텃밭은 꽃잔디가 많이 자라 있었다. 추운 겨울 동안에는 잡초도 거의 자라지 않는다.
2019년 3월 24일, 날씨가 조금은 따뜻해진 탓인지 텃밭에 잡초가 많이 자랐다. 수레국화와 샤스타데이지가 2월 22일 사진(바로 위)과 비교해 보면 조금 자란 모습이다.
2019년 4월 19일 텃밭. 날씨 탓인지 갑자기 텃밭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다. 물론 수레국화와 샤스타데이지의 키가 커졌다. 특히 수레국화가 더 크게 자랐다. 꽃잔디도 꽃을 많이 피웠다.
2019년 4월 19일 텃밭. 잡초를 제거하고, 꽃잔디도 절반 정도 제거했다. “ㄷ”자 형태로 있던 꽃잔디를 한쪽만 남겨둔 채 모두 제거했다. 꽃잔디 쪽에서 가까운 키가 작은 것(바닥에 잡초처럼 있는)이 “루드베키아”이고, 키가 큰 것이 ‘수페국화’이다. 멀리 오른쪽에 있는 것이 ‘샤스타데이지’이다.
2019년 4월 19일 텃밭. 왼쪽부터 꽃잔디, 풀처럼 바닥에 낮게 있는 것이 루드베키아, 그 옆에 수레국화가 있고, 다시 오른쪽으로 수레국화가 자리잡고 있다. 오른쪽에 수레국화보다 좀 더 작은 것이 샤스타데이지이다.
2019년 4월 28일 텃밭, 수레국화의 키가 부쩍 자랐다. 그 앞에 키가 작은 루드베키아가 있다.
2019년 4월 30일 텃밭, 수레국화의 키가 잘 자란다. 이 시기에 수레국화는 꽃망울을 맺고 있다.
2019년 5월 9일 텃밭, 수레국화의 키가 부쩍 자라는 가운데, 루드베키아도 조금 키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수레국화는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9년 5월 18일, 수레국화가 꽃을 피우는 가운데 루드베키아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샤스타데이지가 꽃을 많이 피웠기 때문이다.
2019년 5월 25일, 수레국화와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하는 중에 루드베키아는 키를 약간 키웠다.
2019년 5월 27일, 밤사이에 바람이 심하게 분 탓에 일부 수레국화가 넘어져 있다. 특히 루드베키아 바로 옆에 있던 수레국화가 많이 넘어졌다.
2019년 5월 31일 텃밭. 샤스타데이지를 모두 제거 했다. 그리고 수레국화의 일부도 제거했다. 그 사이에 루드베키아가 조금 더 커졌다.
2019년 6월 7일, 수레국화 마져 모두 제거해버렸다. 텃밭에는 꽃잔디와 루드베키아만 남아 있었다. 그 사이에 꽃씨를 뿌렸으나 홍화를 제외하곤 새싹의 소식이 없었다.
2019년 6월 7일, 루드베키아가키가 자라면서 꽃망을 을 맺였다. 꽃잎과 꽃받침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고, 씨방에 꽃잎 사이로 보인다.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곧 꽃이 필 것 같다’라고 썼었다.
2019년 6월 9일, 루드베키아의 꽃망울. 작은 털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작년 가을에 새싹을 내면서 보여주었던 털이 계속 저렇게 보인다.
2019년 6월 9일 루드베키아. 자라면서 꽃잎이 약간 꼬이는 모양을 보이는 꽃망울들이 있다.
2019년 6월 10일, 키도 부쩍 짜란 루드베키아.
2019년 6월 10일, ‘이제는 꽃이 진짜 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2019년 6월 12일, 꽃잎들이 살짝 벌어지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9년 6월 15일, 몇개의 꽃망울이 활짝 꽃을 피었다. 이 과정 중에도 루드베키아는 키도 자라고, 꽃의 크기도 더 자라고 있었다.
2019년 6월 15일, 활짝 핀 루드베키다. 그런데 꽃잎의 갯수와 색깔 배열이 꽃마다 다랐다.
2019년 6월 18일, 제법 꽃들을 많이 핀 루드베키아.
2019년 6월 18일, 아침에 본 로드베키아. 씨방의 주변에 작은 돌기가 있는데, 그 끝에 노란색의 작은 망울을 맺혔다. “꽃 속에 꽃”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19년 6월 18일, 저녁에 본 로드베키아. “꽃 속에 꽃”이라고 표현했던 작은 망울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2019년 6월 19일 아침, 전날 아침에 있다가 저녁에 사라졌던 “꽃 속에 꽃”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밤사이에 다시 나타났다.
2019년 6월 19일 아침, 전날 아침에 있다가 저녁에 사라졌던 “꽃 속에 꽃”을 사진으로 열심히 남겨두었다.
[추가]
루드베키아는 한달 넘게 우리 텃밭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꽃이 되었다. 노린재와 같은 벌레들이 꽃잎을 기어다니고, 벌과 나비도 날라들었다. 그리고 점차 거미들이 거미줄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지가위가 도착한 7월 18일에 모든 루드베키아를 제거했다.
2019년 7월 16일, 루드베키아 꽃잎을 기어다니는 노린재.
2019년 7월 18일, 모든 루드베키아를 제거한 텃밭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