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는 보드게임이다. 작은 아들이 20여일 전에 “치매예방에 좋다.”며, 러시아워를 선물로 사서 보냈다. 난생처음 해보는 보드게임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런 게임은 “희열”과 “좌절”, 그리고 “성취감”과 “도전의식”이 발동을 한다. 러시아워도 마찬가지이다.
러시아워는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복잡하게 주차되어 있는 상황을 빠져나가는 게임이다. 8세 이상이면 가능하다는 러시아워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나 그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면 이내 어떤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을 시작하면서 지인 세명에게 선물로 보냈다. 내가 선물로 받고, 선물을 한 제품은 “러시아워 디럭스 에디션”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옮기는 느낌이 꽤나 괜찮은 제품이다. 물론 밤늦게 이 게임을 하다보면 소음으려 느껴질 수 있는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는 플라스틱이다.
기본적으로 이 제품에 들어있는 카드는 모두 60장이다. 그러니깐 60개의 주차상황이 있고, 각각의 상황에서 정해진 자동차(빨강색)를 꺼내야 하는 게임이다. 카드의 번호가 올라갈수록 점점 난이도는 올라간다. 중간에 어려운 상황들을 만나긴 하지만 꾸준하게 하면 60단계를 넘어설 수 있다.
아내와 나는 2주 정도 시간에 (그 중 5일은 여행을 다녀옴) 60단계까지 마쳤다. 그리고 둘째 아들에게 카톡을 보냈더니, 바로 답변이 왔다. “확장팩 사서 보냈음”이라고 말이다. 이틀 후 확장팩(Add On Pack)이 도착했다. 확장팩 2, 3, 4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40개의 카드가 들어 있다. 그리고 확장팩마다 새로운 자동차가 들어 있다. 이 자동차는 확장팩 게임에서 사용하게 된다.
확장팩 2는 매우 무난하게 게임을 마쳤다. 특별히 고난이도의 게임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확장팩 3이었다. 특히 확장팩 3의 “27번”은 매우 고난도의 게임이다. 결국 게임의 답안을 보고 풀어보았다. 그리고 다시 풀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이 풀렸으나, 결국 다시 세팅해서 시작해 보니 다시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렇게 세번 정도 반복하면서 해보았는데 아직도 어떻게 해결했는지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확장팩 3의 33번부터 40번까지도 상당히 고난이도의 게임이다. 확장팩 2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확장팩 3를 다 해결한 후이다. 내일부터 확장책 4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확장팩 4에서는 어떤 상황들을 만나게 될지 은근히 기대가 된다. 그런데 러시아워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까? ㅋㅋㅋㅋ
확장팩 4까지 모두 마치고 나서 쓸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에 추가로 이야기를 적어볼 예정이다.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면, 그저 무난하게 게임들을 소화해냈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추가 2019.11.5.] 확장팩 4까지 모두 풀어보았다. 번호가 커질수록 어려워지긴 하지만 확장팩 3의 뒷부분 보다는 쉽게 해결하였다. 기록용으로 추가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