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하는 중에 아내가 한마디를 던진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어떤 자세로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의 크고 작음이 어디있을까? 그런 생각을 나누며 식사를 마친 후에 한마디 더 던진다.
“누군가에는 바울교회 예배당을 지었느냐? 바울센터를 지었는냐? 혹은 아니냐?가 중요할지 모르지만, 쪽방교회에서 한 영혼을 놓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입장에선 더 중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침에 마음이 매우 복잡한 모양이다. 그 마음을 잘 안다. 30년 넘게 보아온 아내의 성품을 너무 잘 아는터라, 아내가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누군가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않는 아내의 성품에서 저 정도의 발언은 아내가 지금 큰 상처 속에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저 많이 갖고,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일까? 그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일까? 이미 기복화되어버린 한국교회에서도 기도의 제목들이 이것에 머문다. 이 땅에 존재하는 참된 이유를 모른채, 그렇게 살아간다. 아니, 어쩌면 그것을 신학을 배웠다는 목회자들이 부추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야 헌금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구별되지 못하는 세상에 사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이유는 어디로 가버리고, 오직 세속적인 욕심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인생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이 땅 어디에선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백성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에 용기를 얻는다.
케이프타운은 아침입니다.
콕하고 와닿는 곳에서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과연 나는 어떤가? 하고 말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어떤 자세로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요즈음 아내가 한마디씩 던지는 말에 저도 주춤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다 볼 기회를 갖게 합니다.
김은영선생님께서도 올해도 더욱 건강하시고…
블로그에서 좋은 글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두 분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감정이 저에게 전해져 덩달아 좋습니다.
새해 두 분 건강과 흐뭇한 날들 많으시길 빕니다.
그렇게 보였다니 저도 덩달아 좋습니다.
생각이 깊은 아내가 2년 가까이 교회일로 인해 마음을 아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을 살아내야 하기에…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에게 이렇게 한마디씩 던지는 시간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반가운 겨울비가 내립니다.
방금 퇴근하는데… 비가 많이 내리고 어두워서 퇴근길이 쉽지 않았지만…
심한 겨울 가뭄을 해소할 비이기에 또 감사한 것 같습니다.
운전의 불편함보다 겨울 가뭄 해소가 더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