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

By | 2020년 1월 25일

2019년에 블로그에 쓴 글 편집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는 왜 글을 쓰지?

물론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서는 오래 전에 글들 속에 적어왔다.

2017년 5월 21일에 썼던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자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쓰는 가치”에 대하여 내 스스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글을 쓰는 일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즉, 나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 속에서 내가 글을 쓰는데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그만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하여 점검해보자는 뜻이다.

위키페디아에 글쓰기(writing)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Writing is a medium of human communication that represents language with signs and symbols. (글쓰기란 기호와 기호를 가진 언어를 나타내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매체이다.)

사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기록목적이 강하다. 물론 온라인의 특성상, 글의 내용을 나누고자 하는 생각도 강하다. 기록과 나눔을 동시에 추구하는 셈이다. 그런데 2019년에는 유독히 비밀글들이 너무 많아져 버렸다. 그래서 다시한번 나의 글쓰기가 그 ‘나눔’과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즉, 나누지 못할 글을 쓰면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것이 내 삶에 가치가 있는냐?라는 것이다. 새롭게 블로그에 글을 쓴 것이 약 10여년이 된다. 그동안 쓴 글이 2,701개이며, 그 중 515개(19%)의 글이 비밀글로 되어 있다. 꼭 공개하지 못하는 글이 있을 수는 있다. 문제는 2019년이다. 2019년에 쓴 글은 모두 256개이며, 이 중 비밀글이 101개(39.5%)이다. 따라서 이런 고민을 한번 해보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쓰는 글들은 왠만하면 공개하는 글을 쓰자’를 해보는 것이다. 나누지 않으려는 글을 굳이 블로그에 쓸 필요가 있을까? 그냥 일기장에 쓰면 되는 일인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지만 누군가는 내 블로그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두는 것이 내가 글쓰는데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지 않을 듯하다.

따라서 내 스스로의 다짐을 설명절 저녁에 이렇게 글로 적어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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