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교회에서 온 “8월 목회서신” 유튜브 영상을 보고나서,

By | 2020년 8월 28일

원래 그런 영상 링크되어서 오면 잘 안본다. 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녁을 먹으면서 보았다. 이미 낮에 잠깐 접속해서 뒷부분을 조금 들었는데, 마음이 불편했었다. 따라서 혹시 편견을 갖고 들었나?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보았다.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성도들을 위로하는 영상은 아니다. 그저 이번 광화문 사태와 코로나19 상황에서 바울교회의 떨어진 위신을 되찾고자 하는 변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온통 번지르한 미사여구만 나열해 놓았다. 소문이 되었던지, 진실이 되었던지 간에 먼저, 사과를 해야 했다.

그리고 미사여구로 영상을 채울 것이 아니라, 교회가 바로 서지 못한 부분들에 대하여 분명하게 말하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어야 했다. 그저 그동안 누려왔던 부와 권력을 계속 누려야겠으니 오해하지 말고 종전대로 해달라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교회라고 보기 힘들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세상의 짐이 되어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바울교회의 모습에서 보게 된다.

그냥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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