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학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By | 2020년 9월 28일

오늘 오후에 조직학실습이 있다. 소화계통 두번째 시간이다. 의학을 배우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조직학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을 제대로 모르면 질병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간염(hepatitis)을 설명하면서 간염에 대한 병리학적 소견을 모르면서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가? 간의 조직학적 소견을 모르는데, 간염조직사진을 보면서 간염이라고 말하는 의사가 있다면 이 얼마나 또 우스운 일인가?

오늘은 소화계통 조직학실습 두번째 시간이다. 4개로 나누어서 하는데다가, 동맹휴학 때문에 하지 못했던 수업을 보강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따라서 이미 동영상으로 제작을 해서 어떤 것들을 관찰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을 했다. 오늘 아침까지 15명의 학생이 본 것으로 보인다. 클릭은 150명 가량이 했지만 끝까지 본 학생이 적어 보인다.

의학을 모르는데 의사만 되고 싶다?

그럴 수는 없다. 의사로서 인체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는 인체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단순히 해부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조직학적 지식과 병리학적 지식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의대에서는 “유급”이라는 제도가 있다. ‘재수강’이란 없다. 많은 과목 중 하나만 “F’를 맞는다면 유급이다. 그리고 다시 전체과목을 다시 배우는 힘든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주어진 한시간의 수업이 금새 지나갈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사전에 동영상 강의를 보고 실습실에서는 확인만 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의대생들에게 주어진 십자가이기도 하다.

건투를 빈다.

2020년 9월 조직학실습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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