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부모들에게(2)

지난 번에 “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부모들에게(1)”에서 저는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선물하십시요.

이렇게 말입니다. 아이패드를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사용하게 될테인데 굳이 미리 선물하라고 이야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방학 때 아이패드 활용에 대하여 배워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명확한 목표점이 없으면 아이패드는 그저 유튜브나 보는 도구 밖에 되질 않습니다. 나중에 학교에 다닐 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하여 제안을 합니다.

따라서 예전에 Apple에서 iWorks로 분류했던 “Pages”와 “Keynotes”, “Numbers”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 레프트 제출이나 프리젠테이션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다른 학생들보다 뛰어난 학교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iWorks에 들어 있는 세가지 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을 귀하의 자녀에게 강제적으로 시켜서 될 일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그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생각이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면 강제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이 부분은 조금 어렵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앱을 개학을 하기 전까지 잘 익힌다면 이미 귀하의 자녀는 다른 아이들과 차별된 학생이 될 것입니다.

Pages

아이패드를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앱들이 있습니다. 이 중 pages는 문서도구입니다. 소위 애플의 ‘아래한글’과 같습니다. 아래한글보다 훨씬 더 뛰어난 도구입니다. 귀하의 자녀가 pages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들을 정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숙제처럼 강제로 시킬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이제 성인이 되기 전에 이전의 삶들을 기록해 본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경험 뿐만 아니라 좋은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하고나면 pages의 사용법은 이미 터득이 되었을 것입니다.

Keynotes

키노트는 프리젠테이션 툴입니다. 윈도우즈의 ppt(파워포인트)와 같습니다. 이 툴 또한 무궁무진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프리젠테이션 기능 뿐만 아니라 나중에 영상으로도 송출할 수 있습니다. 제 동영상 강의는 모두 키노트로 만들었습니다. Pages로 작성한 글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사건을 누군가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본다면 키노트의 사용법은 금새 익히게 될 것입니다. 워낙 젊은 시절이라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사실 중고등학생들은 이런 것을 매우 잘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Numbers

넘버스는 윈도우즈의 엑셀과 같습니다. 단순히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쉬트가 아닌 그 이상의 기능이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이 앱의 무한한 기능에 놀라고 있습니다. 저는 귀하의 자녀가 이것으로 앞으로 의과대학 6년(의예과2년 + 의학과4년)의 삶을 설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Pages나 Keynotes에서도 되는 기능인데, “Mapping”입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자신의 인생을 한번 그려보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물론 애플펜슬로 손으로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이런 mapping은 iCloud 기능을 이용해서 귀하와 공유하는 자료를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입학전에 이런 것들을 귀하의 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다면 분명히 다른 아이들과는 차별화된 학생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만 먼 훗날에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사로 성장해 갈테니까요. 부모가 먹여주는 교육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은 부모님께서 사주셔야 합니다. 자녀가 아직 돈을 못 벌기 때문입니다.(우선 돈을 빌려주는 방식을 더 추천드립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