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ator cuff
rotator cuff는 어깨에 있는 근육그룹인데, 우리말로는 회선건판(回旋腱板), 회전근개, 돌림근띠, 회선건개(回旋腱蓋) 등 다양하게 이름이 붙어 있다. 대한해부학회에서 정한 순우리말 표현은 “돌림근띠“이다.
이 근육은 하나의 근육이 아닌 네개의 근육(가시위근 supraspinatus, 가시아래근 infraspinatus, 작은원근 teres minor, 어깨밑근 subscapularis)으로 이루어진 근육그룹이다. 그리고 어깨 주변에서 네 근육의 끝부위인 힘줄이 어깨관절을 싸듯이 위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어깨관절 주변에서 이 근육들의 힘줄은 관절주머니(관절낭, joint capsule)를 보강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깨관절의 안정성을 부여하게 된다.
문제는 노화와 함께 돌림근띠의 일부가 파열되거나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돌림근띠파열은 매우 흔하며, 오십견과 잘 구별해야 한다. 약 5년 전에 왼쪽 어깨에 오십견이 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반대쪽인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발생과 함께 운동장애가 왔다. 증세로 봐서는 오십견이 아닌 ‘돌림근띠파열’이다. MRI를 찍어보질 않아서 정확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손상이 많은 근육은 네 근육 중 ‘위가시근’이다.
파열이 심한 것 같지 않아서 내 스스로 이들 근육과 어깨의 다른 근육들을 보강하기 위하여 운동요법을 하고 있다. 오십견의 경우는 어깨관절의 관절낭과 관절연골 사이에 형성된 유합성 염증을 치료해주면 된다. 주로 제한된 운동을 서서히 강도를 높혀가면서 운동각도를 늘려주는 것이 주된 치료이다. 그런데 돌림끈띠파열은 다르다. 이미 힘줄의 일부가 파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돌림끈띠파열이 왔을 때는 어깨의 운동을 심하게 하면 안된다. 심한 운동은 어깨를 움직이는 큰 근육인 큰가슴근(대흉근, pectoralis major)나 세모근(삼각근, trapezius)와 같은 근육들을 강하게 움직이게 함으로서, 오히려 어깨관절 주변의 작은 근육들의 힘줄에 손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근육들의 운동을 보강해주면서 서서히 힘줄의 강도를 올리면서 부분적인 파열의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대충 찾아서 스스로 치료를 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안 진단이고, 그 진단에 따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어깨가 올라가지 않으니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마구 운동을 하게 되면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튼 요즈음 느닷없이 어깨운동, 특히 돌림근띠의 보강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 이 운동법을 소개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적어놓은 글을 보고 대충 따라할까봐서이다. 진료는 전문의에게 받기 바란다. 한국처럼 저렴한 의료비체계가 전 세계에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