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것 한가지를 꼽아달라”라든가, “꼭 추천하고 싶은 덕목이 있으면 말해달라”라고 한다면, 나는 이 말을 할 것이다. 바로,
“성장”
이다. 혹시 모르겠다. 시간이 더 지난다면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2022년 6월 이 시점에서는 나는 이 말을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성장에 대하여 말할 때, “20세까지 성장하고, 그 이후에는 노화가 천천히 진행된다.”라고 표현한다. 이 표현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틀린 말이다. 크기의 성장만 멈출 뿐, 노화되는 과정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몸의 세포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크기가 커지는 성장이 아니라, 기존의 세포들이 죽고 새로운 세포들이 계속 재생되는 것이다. 다양한 세포들이 다양한 주기를 갖지만, 신경세포를 제외하고는 재생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재생’이란 죽은 세포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종류의 세포가 끊임없이 재생산된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성장을 멈추거나 제한한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는 것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졸업하면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우리 인생에서 공부가 끝난 적이 있던가? 스스로 안하거나 멈출 뿐이다.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서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정보도 그동안 필요에 따라서만 취했을 뿐 다양한 학문을 접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좀 더 협소하게 자신의 전공에 대한 지식도 사실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채 공부를 마친 경우가 대부분 아니 전부일 것이다.
따라서 내 스스로 성장의 끈을 놓치 않아야 한다. 비단,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지식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마음도 정신도 영혼도 성장해야 한다.
성장하지 않은 것은 멈춘 것이 아니라 곧 죽은 것이다.
인간의 육체를 형성하는 세포는 인간이 죽는 순간까지 계속 세포를 만들어낸다. 멈추는 것은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과 영혼까지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뭔가 안주하려는 마음은 인간에게 가장 나쁜 유혹이다.
그런 유혹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돈”과 “권력”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그 돈과 권력 말이다. 이 두가지를 갖고자 하는 것은 놀랍게도 성장을 멈추자고 하는 유혹의 소리에 넘어가는 것이다. 즉, 편안함과 안락함을 취하겠다는 유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