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강의를 마치다

By | 2022년 10월 27일

해부학에 이어, 신경해부학 강의를 마무리했다. 내가 맡은 부분이 끝났다는 뜻이다. 아직 신경해부학 수업은 조금 더 남아 있다. 다만, 12월초까지 해부실습은 계속된다. 아무튼 올해 내가 많은 강의를 마쳤다.

오늘 강의는 신경해부학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이다.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하게 할까?라는 고민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강의안을 많이 수정하고, 강의안 그대로 pdf로 바꾸어서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사실 바닥핵의 핵의 구성에 대하여 나열하기만 하면 강의는 빨리 끝날 수도 있다. 그런데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바닥핵에 대한 개념 자체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목표는 간단하다.

  • 바닥핵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 바닥핵과 주변 구조물들과의 연결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 바닥핵의 기능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어찌보면, 간단한 학습목표이지만 바닥핵의 구조와 구성부터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 넘는다. 거기에 연결은 정말 복잡하다. 뇌의 연결이 복잡하긴 하지만, 바닥핵은 더욱 그렇다. 그런 이유로 기능도 매우 복잡해진다. 특히 4가지의 회로(지금까지 밝혀진)의 개념도 만만치 않다.

오늘 강의를 모두 녹화해 두었는데 영상을 쭉 보다가 마지막에 잔소리를 하길래 캡쳐해 두었다. 오늘도 강의를 마친 후에 피곤한 몸이지만, 나름대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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