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해부학 시험출제를 마치고

By | 2022년 11월 5일

오늘 오후 내내 시험지를 출제했다. 무려 4시간이 소요되었다. 기존의 문제는 하나도 출제하지 않았다. 모두 새로운 문제이다.

“R형”이다.

총론 9문제와 바닥핵 6문제, 총 15문제이다. 말그대로 맞는 것을 모두 고르는 R형 문제이다. 종전에는 단답형 주관식이었는데, 올해는 R형 문제를 출제했다. 아직 재검토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깨가 너무 아픈 탓에 나가서 30분간 열심히 걷기운동을 하고 와서 이렇게 포스팅한다.

시험이 끝나면 이런 영상을 두 개 만들 예정이다.

“R형으로 배우는 신경해부학 총론”

“R형으로 배우는 신경해부학 바닥핵”

문제풀이를 하면서 총론 부분과 바닥핵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많은 학생들이 의아해할 수도 있다.

‘내년에는 어떻게 출제하려고?’

내년이 무슨 걱정인가? 학생들이 이런 족보를 가지고 신경해부학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이렇게 노출시킬 수 있다. 단순히 많이 맞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신경계통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점수에만 연연하는 학습이란 결코 건강한 학습태도는 아니다.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지만, 학습은 단순히 시험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교수가 된 나의 생각이 아니라, 이 생각은 학생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의사국가고사에서의 R형이 계속 증가했다가 올해부터 폐지되기는 하지만, 주관식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R형 문제를 출제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주관식이 학생들의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주관식 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R형을 출제하였다.

학생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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