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는 정치에 관심을 두면 안된다

By | 2022년 11월 16일

국가를 이루는 기본요소는 국민이다. 거기에 영토와 주권이 더해진다. 역사적으로 보면 영토가 없었던 국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국민이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 주권또한 국민에게 있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말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자신들의 대표를 뽑아서 의회주의를 채택한 이상 자신들이 뽑아놓은 사람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솔직한 표현으로 나는 이런 정치인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회피였다고 본다. 반성한다.

요즈음 국민들이 뽑아놓은 대표들의 모습을 보면 가관이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즈음 더욱 심하다. 대정부질의를 하는 국회의원들의 수준은 과연 그들이 국민들이 뽑아놓은 사람들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거기에 당리당략적인 정치해석은 ‘저 사람 뭐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쪽팔리지 않을까?’

자신의 발언이나 행동을 자신의 자식들이 본다면 뭐라고 반응할까? 자신의 자식들이 보고 있다고 한다면 저런 언행이 나올까?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정말 궁금하다.

정말 사익이나 당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하는 내가 철이 없는 것일까?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뻔한 말이 입에 붙어 있는 그들의 입을 보고 있노라면 역겹다.

거기에 국민으로 구성된 일부 사익단체들이 마치 국민을 대표하는 듯한 이름을 달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설친다. 그들이 내세우는 그럴 듯한 구호는 결국 자신들을 위한 외침인 경우가 너무 많다. 정말 선한 단체들마져 의심의 눈으로 보게 만드는 악질들이다.

나는 내가 뽑았던 전직대통령의 퇴임직전의 인터뷰에서 ‘이쪽, 저쪽..”이란 표현을 보고 경악했다. 내로남불의 모습으로 전철되었던 지난 정권의 5년의 모습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별로 그런 뉴스를 보지 않는 내가 왜 그날 하필 그 영상을 보았을까? 그의 정책적 실패에 대하여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가들에 의해 평가가 될 것이지만, 대통령마져 편가르기게 앞장서는 모습은 우리정치의 민낯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라도 보여진다.

“의대교수는 정치에 관심을 두면 안된다.”

나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느냐는 주변의 질문에 늘 이렇게 대답해 왔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보탰다.

“의대교수가 정치에 관심을 둘 정도의 사회가 되었다면, 그 사회는 망했거나 반민주주의 사회가 되었거나, 둘 중 하나이다.”라고.

역설적 표현이긴 하지만, 의대교수는 정치에 관심을 갖되 정치에 관심을 두면 안된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정치권 뉴스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 중 하나인 셈이다. 나는 전자에 가깝다고 본다. 국가가 경제적으로 망해도 망한 것이고, 정치적으로 망해도 망한 것이다. 야당의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작 자신들이 내세우는 민생에 관심이 없다. 오직 대통령과 정부를 까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형국이다. 집권을 하게 된 야당의원 중 상당수는 자신의 욕망을 향해 달리고 있다. 국민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정치꾼들의 말에 국민들이 속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하는 말을 비판적 사고나 필터링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편에서 하는 말이라면 그냥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국무위원을 공격했던 국회의원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정정하지 않는다. 여기에 어찌 그런 것들을 다 말하랴!

내가 정치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을 그런 정치가 이루어지는 국가였으면 좋겠다. 내가 나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교수의 3대 책무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교육. 연구.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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