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페북글을 보니,

By | 2022년 12월 14일

페이브북의 “Memories”(우리 말로는 ‘과거의 오늘’) 기능은 써놓고 잊고 있었던 과거의 오늘 써놓은 글들을 보게 한다. 최근들어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서도 간혹 Memories는 한번씩 본다.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이다.

2019년 12월 14일, 즉 정확하게 3년 전 오늘 포스팅한 것이다.

“광장으로 나와서 대화를 하지 않으면, 밀실정치를 하게된다”

왜 이런 포스팅을 했는지 짐작이 간다. 한국정치사는 밀실정치사이다. 민주화투쟁을 했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마찬가지였다. 청와대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들을 담벼락뒤에 숨어버린다. 아니 밀실에 숨어버린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다. 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도어스테핑”을 도입했다.

Doorstepping

나는 이것을 우리나라 정치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어느 방송사 때문에 중단된 상태여서 아쉽긴 하지만 다시 도어스테핑이 계속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누군가 써준 원고를 읽어대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의 자신의 생각을 기자들 앞에서 그렇게 출근길에 말할 수 있는 것, 이것이야 말고 “광장정치”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소중한 모습을 잃었다. 어느 기자의 폭력에 가까운 무례한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았다. 자신의 행동으로 좋은 정치문화를 단절시켜 버린 것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좀 더 성숙한 취재문화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나는 우리 정치가 더 이상 밀실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비록 정치계 뿐만 아니다. 사회의 크고 작은 단체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사회가 투명해지고 발전하게 된다. 현재 상황은 아쉽지만, 곧 다시 재개되어서 대통령을 출근길에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

출처 :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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