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없다. 정의도 없다. 오직 남은 것은 “내편, 네편”이다. 나라가 두쪽으로 갈라진 것이다. 물론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수년 전부터이다. 고착화되어버린 분열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뻔히 보이는 사실도 진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요즈음 뉴스의 패널로 나오는 사람들도 이미 진영싸움이다. 중립은 없어 보인다.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피의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피의자들의 모습은 역겹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진실은 밝혀진다는 것이다. 그 진실이 밝혀지면 아마도 인간에 대한 회의에 빠질 사람들이 너무 많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심스럽게 충언하자면,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마시라”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갖지 못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큰 슬픔이지만, 지금 우리사회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대통령이 퇴임직전에 한 인터뷰에서 “이쪽, 저쪽”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이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