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세대들은..

By | 2023년 2월 8일

우리의 부모세대들은 우리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하여 늘 가르치셨다. 물론 세상에서의 성공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계셨지만, 세상을 늘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야하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리고 ‘공의’에 대하여 늘 가르치셨다.

단한번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성공해야 한다.”라는 말이나 생각을 단한번도 하신 적이 없으셨다. 남의 것을 취하거나 빼앗는 것에 대하여서는 더욱 엄격하셨다. 가난했던 나라에서 나고 자라나고 사셨는 우리 부모들의 세대들은 늘 자식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셨다.

그들의 가르침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이었다. 정직과 공의 말이다. 그런 가르침을 따르고자 노력하고 살아도, 인간은 자신에게 어떤 위기가 오면 비겁해지고 폭력적이 된다. 그런 인간의 속성을 잘 알기에 위기 때에도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자세를 지키는 것에 대하여 그렇게 긴 시간을 가르치셨던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인간사회가 아닌 것 같다. 동물사회라는 생각이다. 아니 동물사회만도 못한 사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우연히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미어캣”의 영상을 보았다. 물론 그들의 동물성을 미화하거나 왜곡하고 싶지 않다. 그 영상을 보면서 딱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질서”

30여마리가 무리지어 사는 미어캣의 생존에서의 기본은 바로 “질서”였다. 그 동물에서서 정직이나 공의가 존재하겠는가? 그들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질서”가 그들이 자연에서 생존해가는 무기가 아닐까 싶다.

인간은 여타의 동물들과는 다른 “뇌”를 갖고 있다. 지구상의 생명체 중 으뜸이다. 나는 그것을 “신성”이라고 말한다. 나는 창세기에서 아담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는 장면을 떠올린다. 인류의 진화역사에서 어느 시점에 인간이 이런 신성들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동물들과는 분명하게 다른 인간만이 갖는 속성들이 지금의 문명시대에 살아가는 인간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사회에서는 그런 인간의 모습에서 퇴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헐벗고 굶주렸던 시절이 불과 100년도 채 안되는 우리의 역사를 보면 지금은 얼마나 풍요로운 세상인가! 그런데 그 풍요로움 속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은 미어캣만도 못하다는 생각마져 든다.

나는 요즈음 교육에 대하여 회의감이 든다. 이렇게 애써 본질을 가르치려는 나의 행동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라는 질문을 내스스로에게 던지는 중이다. 스스로 인간에게 있는 것들을 스스로 포기해 가는 시대에 내가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있는 것이다.

오늘 주문한 책이 오면 책이나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만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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