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목으로 2026년에 써놓은 글이 있다. 오늘 찾아서 다시금 꼼꼼히 읽어본다.
이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비겁함은 위기에서 노출된다. 비겁한 인간의 속성이 평소에는 감추어있다가 위기상황에서 여지없이 나타난다. 자기방어적인 자세를 넘어 비겁함과 비열함은 혼자살겠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순간에는 공의나 공익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수십만년 전부터 가졌던 인간의 동물적 속성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성이 길러지고, 문명을 이룬 것은 오직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비겁함이 가진 자, 배운 자에게서 보이면 정말 인간이 싫어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감투를 쓴 자에게서 보이는 비겁함이란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