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은 감투들이 있다. 그것들 중 한 조직이나 기관의 장을 맡는 감투를 쓰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업적
이라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도 “가시적인 업적”에 집착하고 목숨을 걸고 있다.
“내가 OO장으로 있을 때, 이 건물을 지었지”
“내가 OO장으로 있을 때, 이런 제도를 만들었지”
“내가 OO장으로 있을 때, 이런저런 업적을 이루어 놓았지”
……
이런 식이다. 나는 이런 생각과 행동은 단순한 과시욕을 넘어 “병”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료가 되지 않는 불치병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해 놓은 ‘그들만의 업적’은 시간이 흐른 뒤에 결국 ‘구성원들의 원망’을 사게된다. 필연적으로.
작고, 큰 조직이나 기관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은 어찌보면 인간이 사회라는 공동체를 만들면서 생겼는지도 모른다. 문명사회를 이룬 지금에도 이런 병폐는 계속되고 있다.
배웠다는 사람들에게서 조차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고 슬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