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의실에 가보았다

By | 2023년 2월 25일

의학과, 즉 본과 1학년 강의실인 1강의실에 가 보았다.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이런 강의실 점검은 늘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행위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그곳에서 강의를 지난 3년간 하지 못하였다. 3월 2일에 개학을 하지만, 나는 3월 8일부터 조직학 총론부터 강의가 시작한다.

사실 강의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전체적인 틀은 이미 완성해 놓았지만, 디테일한 편집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렇게 강의안이 만들어지 않은 적은 없다. 10여일 남았지만, 아직도 잘 안만들어진다. 강의전까지는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강의내용 자체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미 강의내용이야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이지만, 강의안을 만들다가 멈춘 것이 벌써 한달이 훌쩍 넘는다.

아무튼 강의실에 가서 강의에 사용할 맥미니와 연결을 시도했다. 그리고 가장 빠르고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두고 왔다. 합동강의실보다 좁은 공간이고, 앞줄이 교탁과 가깝다.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결국 학생들의 몫이다.

해부학TV의 영상도 두달째 멈추어있다. 모든 것이 멈춘 2개월의 시간들이라고 생각된다. 내 인생에서 이런 시간들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실 점검을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Mac을 들고가지 않아도 강의는 된다. 그게 가장 쉽다. 마이크도 강의실에 있는 것 사용하면 되는 것이고, 컴퓨터도 강의실에 있는 것 사용하면 그만이다. 그럴 가능성도 있다. Mac으로 강의한다고 그것이 학습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라는 의문도 든다.

그냥 편하게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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