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 2, “상상력”

By | 2023년 3월 5일

사전을 찾아보자.

상상력(想像力)

  •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힘.
  • [철학] 상상을 하는 심적 능력. 칸트 철학에서는 감성과 오성(悟性)을 매개로 하여 인식을 성립시키는 능력을 이른다.

AI는 미래를 점칠 수 있을까? 나는 점칠 수 있다고 본다.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충분히 미래를 예측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AI의 그런 능력이 인간이 갖고 있는 상상력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즉, 상상력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 인간만이 갖는 고유의 능력이라고 본다.

즉, 상상력은 창조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며, 인간의 정신활동의 기초가 된다.

이런 연구논문도 있다.

초록 :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라고 한 Einstein의 말이 옳은지를 결정하기 위해 지식의 본질과 상상력의 본질을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후, 상상력과 지식 간의 관계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지식과 상상력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를 기초로, 지식은 상상력의 작용으로 확장되며, 상상력은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진화했다고 결론지었다. 지식과 상상력은, 호흡과 허파의 관계처럼, 상호의존성 관계에 있기 때문에, 상상력과 지식의 상대적 중요성을 묻는 질문은 아예 성립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는 Einstein의 판단은 착각이었다.

제목 :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Einstein의 착각?
저자 : 박권
저널 : 사고개발 (대한사고개발학회) 7권(1호) pp.117-134, 2011

인간의 일생은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노화되어가는 과정 속에서도 지식축적이 이루어지며, 이 지식의 확장과 축적은 상상력이 작용한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능력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인간의 상상력이 죽어가고 있다.

나는 그 이유 중 하나가 영상이라고 본다. 우리가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상상의 날개를 펴던 시절에는 인간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했고, 다양했다.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 하는 상상의 능력은 잘 만들어진 영상으로 인해 소멸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버리고 있는 중이다.

요즈음 뜨고 있는 영상들의 특징은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하는 영상들이다. “내가 이런 저런 것들을 제안하니 스스로 결정하세요.”라고 말하는 영상은 조회수가 낮다. 무조건 윺일한 정답인 것처럼 말해야 먹힌다. 그러니 썸네일이 자기기만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상상력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식과 경험의 축적이 되어야 상상력이 커지는 것이다. 답까지 다 보여주는 영상에서는 인간의 상상력이 소멸할 뿐이다. 답은 하나다.

책이다.

책을 읽지 않는 세대들은 미래가 없다. 지금으로선 우리사회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 회복할 기미도 없다. 그저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 인생들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오리기만한 희망의 불씨는 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상상력을 잃지 않고 있는 인간들이 이땅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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