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싫어하는 베이비부머세대들, 그러나

By | 2023년 6월 18일

베이비부머들의 무지한 행동을 볼 때면 나도 한번씩 욱~!하면서 싫어진다. 그러나 그들 세대들을 조금만 살펴보면, 그런 나의 생각이 얼마나 좁은 생각인지 금새 알 수 있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없는 것이 그들에겐 있다. 바로,

“이야기가 있는 삶”

젊은 세대들에게 물어 보고 싶다.

“그대들에겐 어떤 삶의 이야기가 있나?”

베이비부머들은 그들이 살아온 시간을 이야기로 쓴다면 몇 권의 책을 남길 것이다. 그들은 젊은 세대들과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제 “프러포즈 비용이 570만원”이란 이야기를 듣고 지금 이 글의 내용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남들보다 더 좋은 것을 자랑하는 것만 남은 세대들에게 과연 ‘이야기’가 있을까? 그저 인스타용 사진만 남지 않을까? 이야기는 없는, 그저 보여주는 사진 한 장 말이다. 내가 반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수백만원짜리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것이 과연 그 유모차에 탄 아이에게 무슨 선한 영향력이 있을까? 아이는 엄마의 따스한 미소, 다정한 말 한마디가 훨씬 필요하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 유모차를 인스타에 올리기 위해 사진 각도를 잡고 있는 동안 아이와의 아이컨택의 기회는 사라지고 있다.”라고 말이다.

젊은 세대와 늙은 세대를 구별하고, 서로 적대시하라는 말이 아니다. 한번 생각해 보자는 뜻이다. 젊은 세대들이 볼 때에는 사회의 경제적 축을 이루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이 싫을 수도 있다. 그들이 태어나고 성장했을 할 때의 우리나라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답은 쉽게 나온다.

그들은 가난했고, 배고팠고, 힘든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그런 과정 속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쌓아갔다. 희노애락의 삶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아온 세대들이다. 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삶의 자세와 태도를 바꿀지도 모른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세대들은 바로 지금 젊은 세대들의 부모세대이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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