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쉬었다.
목적성이 분명해지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려고 생각 중이었다. 그것이 1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 계속 카메라를 꺼내서 먼지를 닦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혼자서 좋은 영상을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음향은 좀 좋아야 하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RODE의 Wireless Go2 무선마이크 시스템도 점검을 해두었다. 또한, 간략하게 찍을 때 녹음할 수 있는 BOYA의 무선마이크(WM3T2 iOS)도 다시금 챙겨두었다.
아직도 갈등은 계속된다.
의대증원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것에 관련된 영상을 좀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감정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영상을 만들지 못했다. 의학교육이라는 측면, 특히 해부학처럼 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을 가르치는 나의 입장에선 무대책의 의대증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속 갈등 속에서 헤매이고 말았다.
3일 동안의 Vertigo에서 벗어난 토요일 아침, 이렇게 블로그에 몇자 적어둔다.
- 해부학TV는 계속 운영할 생각이다.
- 조만간에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 컨텐츠는 해부학 구조물에 대한 궁금증들을 하나씩 풀어가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 혼자서 컨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않는다.
이런 정도의 생각으로 정리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