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By | 2013년 1월 23일

연말정산 20150221“연말정산”이라고 제 블로그에서 검색해보니 2010년에 쓴 글이 있군요.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납니다. 작년 한해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작년 한해의 모든 수입에 대한 세금정산을 하는 기간입니다. 조교선생의 도움으로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국세청의 전산화도 편리함에 크게 기여했구요.

수입은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 만큼은 안되지만, 저와 아내가 열심히 일해서 큰 빛은 지지 않고 살았음을 확인하네요. 두 아들의 등록금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대출로 해결하지만, 나중에 자신들이 갚기로 했으니 크게 문제는 안될 듯 합니다. 그나마 두아들 모두 국립대를 다니는지라 등록금이 그나마 낮은 편입니다. 모두 감사할 일이지요.

기부금도 제가 생각하는 것 만큼은 안되지만, 열심히 기부에 참여했음에 감사하죠. 작은 아들도 유니세프에 기부를 많이(학생신분으로는) 했음을 확인하면서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젊어서 부터 기부하는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 같습니다.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가끔 제게 하셨던 질문이 “너의 연봉이 얼마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로서 국립의대 기초의학교수를 하고 있는 아들이 늘 마음에 많이 걸렸었나 봅니다. 늘 대답을 얼버부리곤했습니다만, 먹고살만큼은 받습니다. 돈이란 욕심이 끝도 없는 것이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내게 주어진 것 감사하며 살아야지요. 내가 스스로 택한 길이기도 하구요.

돈때문에 아내와 싸운 적 한번도 없습니다. 돈에 대해서는 아내가 저보다 훨씬 마음 씀씀이도 크고, 대범합니다. 감사할 일이지요. 아내도 참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일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하여 불평을 늘어놓은 적은 없지만,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나중에 늙어서 죽은 후에 천국에 가면 아마도 따로 살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연말정산을 하면서 작년 1년간 저의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보게 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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