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By | 2013년 2월 2일

둘째 아들을 만났는데 큐브를 맞춘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다닐때 큐브라는 것이 처음 나왔다. 고3임에도 불구하고 난 큐브를 맞추는데 많은 에너지를 썼다. 아들들도 자라면서 큐브를 많이 좋아했다. 영상에는 큰 아들이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모임에서 큐브를 맞추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20초대 기록을 갖고 있지만 저렇게까지 빠르진 않았다.

작은 아들이 맞추는 것을 보고 큐브에 대한 생각이 나서 적어 보는 것이다.

내가 처음 큐브를 접했을 때 큐브 맞추는 일은 고3으로서 입시에 대한 압박감에 벗어나는 통로였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미친듯이 큐브를 맞추곤 했다. 지금은 치과를 개업한 친구와 함께 늘 큐브를 맞추곤 했다. 무슨 머리를 쓰는 일은 아니었다. 공식이 있었고(그 공식은 나중에 더욱 발전되었다) 그 공식에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는 훈련이었다. 물론 모양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기도 했지만 두뇌회전 보다는 운동신경의 훈련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큐브 빨리 돌린다고 천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랫만에 큐브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 적어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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