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교실 교수는 모두 5명이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을 강의한다. 각 챕터를 나누어 강의하다 보니 강의안의 구성이나 강의의 구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강의 스타일이야 어차피 각자의 개성에 따라 하게 되겠지만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각 챕터간의 강의의 “폭“과 “깊이“가 일정해야 한다. 그런 작업을 올해는 구체적으로 하기로 했다.
작년 12월에 2012학년도 강의용 ppt를 모두 모았다. 그리고 책으로 묶었다. 이것을 각자 리뷰해 본 후에 모여서 토론을 한다. 지지난주에 한번 모였고, 내일 다시 모이게 된다. 서로의 강안안을 보고 추가해야 할 것들과 빼야 할 것들, 또 어느정도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을 이야기한다. 일종의 “강의안리뷰“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본분을 생각하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교수들은 스스로 똑똑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 만큼 폐쇄적일 수도 있다.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뜨려 본다. 이것은 학생교육을 위한 작은 노력이다.
요즈음 대학들은 교수들이 학생교육에 에너지를 쏟을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한다. 연구중심으로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무엇때문에 봉급을 받는지를. 그런 관점에서 해부학교실의 교수들의 작은 노력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